제32장
강태준이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앞으로는 남편이라고 부르라고 했잖아. 또 잊어버린 거야, 응?”
“어차피 이혼할 건데, 호칭이 그렇게 중요해요?”
강태준이 눈을 가늘게 뜨며 말했다. “중요해.”
김지연은 이런 유치한 초등학생 같은 주제로 그와 더는 다투고 싶지 않았다.
“유 아주머니한테 먼저 식사 준비하라고 하면 안 될까요? 저 지금 배고파요.”
그제야 강태준은 손을 거두고 한 걸음 물러섰다. 두 사람은 함께 욕실에서 나왔다.
유 아주머니는 밖에서 한참을 기다리고 있었다. 식사 시간이 되자 젊은 부부의 의견을 물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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